2012/03/25 05:53

헝거 게임: The Hunger Games (2012) Review

어제 개봉한 따끈따끈한 영화를 개봉 당일에 보고 왔어요.
리뷰를 쓰려고 확인해보니 한국에서는 약 10일가량 뒤인 4월 초에 개봉 예정이더군요.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스파이더 위크가의 비밀,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최근 트와일라잇 시리즈까지
해외에서 제작되는 많은 판타지 장르의 영화들이 그렇듯이, 
이 영화도 3권의 책으로 구성된 시리즈물에 기반하고 있답니다.
신문기사를 보니 수잔 콜린스의 이 소설들은 전세계적으로 16000만부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하네요. 후아~


한국 도서시장에서 판타지 장르가 어떻게 점유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미국에서는 그 영향력이 상당한 것 같아요. 
어린이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독자층도 다양하고요.
다양한 독자층이 확보되기 때문에 영화계에서도 그 점을 공략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여튼 헝거 게임 책을 읽고 완전 사랑에 빠져버린 친구들이 제 주변에 수두룩빽빽한데. -_-;;
청소년들이나 어린 친구들은 오죽할까 싶어요.

함께 영화보러 갔던 친구들에 의하면, 
책은 3권이고 마지막권을 2부로 나누어서 영화는 총 4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미국 포스터에서는 책 제목을 따라서 The Hunger Games 으로 포스터를 만들고
다음 영화에서도 책 제목을 따라서, Catching Fire, Mocking Jay로 들어갈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그냥 2부작부터는 부제만 추가할지도 모르겠고요.

여튼 한국 포스터에서는 아예 1부작부터 부제를 넣어서 앞으로도 계속 헝거게임으로 홍보가 될 것 같네요. 허허허.



저는 책을 읽지 않아서 큰 기대 하지 않았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개인적으로는 별로 였어요. 허허허허.

아래 짧막한 한마디가 엄청난(?)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니
영화를 즐기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안 읽으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헝거게임 1부작은 -_- 
마치 12년전 개봉한  배틀로얄의 약간의 업그레이드판 정도라고 느껴졌어요.
상대방을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


물론, 광팬 친구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나니, 
시리즈물 3권에 걸쳐져있는 작가의 세계관과 
그리고 2.3권에 이어지는 사건들이 꽤 흥미롭더군요.ㅎ.
 
후속작에서 펼쳐지는 사건들 때문에 
미국 몇몇 도서관에서는 작년에 헝거게임 Mocking Jay를 금서로 지정했던 사례도 있더군요.

 캐피톨에서 74회 헝거게임 참가자를 뽑아가기 위해 온 이피 (왼)와 디스트릭 12출신의 캣니스

이번 영화를 통해서 캐피톨(Capitol)디스트릭(Districts)으로 나누어져 있는 
판엠 (Panem)의 계급구조는 상당히 비현실적으로 그려졌는데도 
요즈음 자본주의의 부작용 때문에 99%의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 때문인지
마음적으로는 강하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약간 극단적으로 표현되었을 뿐이지,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판엠과 종이 한장 차이라는 사실은 참 씁쓸하게 느껴지더군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어린시절 미스틱 역으로 열연했던 제니퍼 로렌스라는 여배우가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캣니스 역할을 하였습니다.ㅎ.

엄청나게 예쁜 얼굴은 아닌데, 
단아하니 참 매력적인 소녀인 것 같아요. 
르네 젤위거랑 느낌이좀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ㅎ

  
여튼, 1부 내용은 그렇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미국 판타지 영화로서는...... 생각없이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ㅎ

여기 영화표가 15불...
한국돈으로 17000원이나 해서 만족스러운 영화였다고는 말 못하겠네요.ㅎ.
DVD나 빌려봐야지. 여긴 정말 영화표가 너무 비싸요-흑흑흑-

2012/02/17 14:10

이글루스 통계를 확인했더니-ㅎ HodgePodge

들어와 준 사람이 21명인데 
리퍼러가 총 20개로 두 사람이 봐주신 앤디 워홀 빼고 다 다르네.ㅎ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신 많은(?) 분들이
누추한 이 곳에 모이게 되었다는 게 참 재밌네요.

답글도 종종 달아주시면 좋을텐데, 
내 블로그에는 나그네같이 홀홀히 떠나시는 분들이 많은 듯-ㅎ 

2012/02/07 00:24

영화볼 거- HodgePodge

- The Limits of Control 
- Chico and Rita

2012/02/06 12:11

옆 동네 아줌마 이야기: Julie and Julia (2009) Review

기대없이 봤는데 의외로 흥미로웠다. 잔잔하면서도 쏠쏠한 재미랄까?!!



일단 첫째로 요리, 먹을 것에 대한 영화였으니, 할 말 다했지요-

인생 살면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큰 행복 중에 하나는 바로 음식을 통해
을 느끼고 을 맡고 색깔모양을 보고 감탄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ㅎ

이 영화가 실제 이야기에 바탕하고 있는 만큼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영화 실존 인물의 책이나 블로그를 보면서
요리에 대한 견문을 아주 조금 넓힐 수 있다는 것에 일단 50점은 먹고 들어간다.   


영화의 소재가 되고 있는 Julia Child의 프랑스 요리책


둘째, 맨하탄이 서울이라면 나는 맨하탄의 분당, 퀸즈에 살고 있는데
이 영화의 실제 인물이 되는 Julie Powell이라는 여자는 우리 동네 바로 옆 Long Island City에 살고 있다.ㅎ
영화보면서, 내가 타고 다니는 7호선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ㅎ

물론 헐리우드에서 가짜 세팅에서도 찍었겠지만, 
실제 퀸즈에서 촬영한 부분들이 몇몇 있었는데
우리 동네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묘했다.

맨하탄이야 허구한날 영화에 자주 나오지만 퀸즈를 배경으로 하는 건 드문 경우니까.ㅎ.
흠- 생각해보니, 지상으로 다니는 전철 때문인지, 영화 배경으로 종종 촬영되는 편이긴 한 것 같다.
지난해에 Spider Man Reboot도 하러 왔었으니까.

으아아아아아아아- 방금 전에 남친한테 들은 따끈따끈한 소식에 의하면 
우리 동네에서 코엔 브라더스의 새영화 Inside Llewyn Davis (2013)도 내일부터 3일간 촬영한다고 하네요.ㅎ
오오오- 기회가 닿아서 저스틴 팀버레이크나 캐리멀리건 볼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


조오기- 빨간 가방 메고 가방 올라가고 있는 주인공 줄리-ㅎ
저기 걸어가는 사람들 모두 엑스트라인가...??

근데 지하철이 저렇게 지상으로 다니면 아래에 길로 걸어다닐 때 소음이 장난 아니라서
내가 퀸즈를 떠나고자 하는 큰 이유 중에 하나다. -_- ㅎ

마지막으로,  실제 블로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 마음에 화악! 와닿았던 것 같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우리 동네 아줌마 이야기여서 마음이 더 쏠리기도 하였지만,
(물론 줄리 역할을 맡은 배우는 에이미 아담스라는 무지 귀여운 여배우였다. 너무 귀여우심)

무미건조하고 삶이 목표가 점점 불투명해지는 우리네 인생 속에서
글을 쓰고 자신이 사랑하는 무언가를 찾아나아가는 블로거로서의 여정이 
마음에 다가와서 영화를 보는 내내 더 감정이입에 충실해졌던 것 같다.

우리의 일상을 소재로 하는 영화인만큼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었지만
두 여성의 삶을 한 영화 안에 엮어가면서 
영화의 진행은 과거 현재를 왔다리갔다리 단조롭지않게 진행된 것 같다.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의 줄리의 모습은 
창피하게도 나의 과거, (혹은 여전히 치열하게 고민하고 좌절하며 살아가는) 현재 모습이기도 하고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현실이 아닌가 싶다.

조그만 큐비클에 갇혀서 쳇바퀴같은 삶을 살아가다 보면 
지금 내가 (ㅂㅅ 같이) 뭐하고 있나하는 의문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다.
회의감. 허무함. 좌절. 자존감의 추락. 

그런 면에서 이런 지루하고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삶은 
멋진 삶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조건과도 같은 건가... -_-;?



블로거라면 뭔가 공감할 만한 위의 두 모습. -_-. 
모니터를 바라보고 자판기 두드리고 생각하고 쓰고 지우고 읽고- 
(...운동부족으로 허리 아프고 궁디 펑퍼짐 추가요- ㅠㅠ 그런 의미에서 이거 다 쓰면 운동해야지.)


 


여튼 여러가지 이유로 기대 안하고 봤는데 은근 감정 이입하면서 봤던 재밌는 영화였다. 
그리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열연한 메릴스트립의 연기 변화의 폭을 보는 것도 참 쏠쏠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인상의 배우는 아니지만 왜 헐리우드 감독들이 그녀를 캐스팅하고자 하는지 알 것만 같다.
 
여튼 주말에 심심하다면 생각없이 볼만한, 
기대없이 봤는데 영화를 다본 뒤에 마음이 은근히 많이 땃땃해져있는 좋은 영화인 거 같다.





2012/01/28 00:46

Andy Warhol 바라보기 4탄 :D Review

우어어어어어어- 이제 고지가 코 앞이네요. 

20세기 현대 미술의 동반자, 핸리에서 시작해서 팩토리의 퀸, 이디, 그리고 주인공 앤디까지-

앤디의 마지막 여생을 함께 한 젊은 예술가 장-미쉘 바스키아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자 합니다.


사실 앞에 세사람은 DVD랑 유튜브 자료를 잘 보았는데요. 

바스키아는 유튜브에서 짧은 다큐 하나보고, 인터넷 좀 둘러보니 영화가 한편 나와있더라고요. 

이거를 보고 글을 올리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학교에 자료가 없어서-ㅎ 마무리가 좀 허술하게 될 것 같아요. 

4탄은 좀 번외편 혹은 나중에 바스키아 영화에 대한 예고편이라고 생각해야겠네요. 


4)Jean Michelle Basquiat




이디와 마찬가지로 바스키아도 젊은 나이에 약물 중독으로 요절한 예술가이지요. 

정작 앤디는 몸이 병약해서인지(?) 마약 중독에 빠지지 않았는데 

주변에서는 이리저리 소동이 참 많았네요. 천재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거는 보통일이 아닌가봐요. 


바스키아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유튜브에서 보았는데 상당히 짧아요.ㅎ.

바스키아는 브룩클린 출신으로서 그래피티라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문화와 그 정신을 

미국 현대예술에 접목시킨 젋은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지요.



그래피티를 시작하게 된 경위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 친구가 마약을 시작했나봐요. 에그그그.  알 디아즈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들이 마리화나를 The Same Old Sh*t이라고 불렀고 줄여서 Same Old라고 했는데, 이 SAMO가 그들이 만들어낸 그래피티 크루의 이름이 되었고, 바스키아가 리더가 되서 1977-80년까지 그들은 맨하탄 다운타운에 그래피티 작업을 하곤 했다고 하네요. 그래피티가 주로 메시지를 전하는 문화였던 만큼, 바스키아의 작품들은 이미지뿐만 아니라 텍스트도 참으로 중요한 요소를 맡고 있습니다. 


바스키아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집을 나와서 뉴욕시티를 전전긍긍하며 그래피티 작업/ 엽서티셔츠에 그림을 그려서 팔아가면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교육받고 정규 트레이닝을 받은 다른 화가 지망생들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지요. 사회로부터 배제된 비주류로서의 정신이 그의 작품에 많이 반영이 되었고 그만큼 주류사회에 강렬한 메세지를 던져주는 힘이 되었다고 보입니다.


Untitled (1984)


또 그의 작품을 보면 해부학적인 느낌의 해골이나 뼈대 그림이 많은데, 그건 어렸을 때 큰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어머니께서 Gray's Anatomy라는 해부학 책을 사주셨는데 그 책에 나온 일러스트레이션들에 매료되어서 이것이 그의 작품세계에도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본답니다. 바스키아가 음악 작업도 상당히 많이 했는데 그가 만든 밴드 이름이 해부학 책의 저자 이름을 따서 "Gray"라고 하기도 했으니, 어릴 때 읽었던 이 책이 바스키아의 삶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네요. 




후에, Glenn O'Brien이라는 쇼호스트를 통해서 바스키아는 앤디를 소개받게 되고, 앤디와 바스키아는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동료이자 멘토-멘티의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앤디가 젊은 바스키아를 많이 이끌어주고 유럽에도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유명 갤러리스트들도 많이 소개해주었지요. 아마도 거장 멘토를 두어서인지, 젊은 나이에 요절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스키아는 짧은 생애동안 꽤나 많은 작품을 만들고 80년대 초중반에서 죽기 전까지 엄청난 유명세를 타게 되었어요. 여튼 멘토인 앤디의 죽음은 그에게 죽음에 대한 고뇌와 성찰을 던져주기도 하고, 이로 인해 바스키아의 작품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그리고 갑작스러운 유명세에 대한 부담때문에 마약이라는 빠져나오지 못할 죽음의 늪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참으로 안타까워요.ㅠㅠ. 

Untitled (1982)

바스키아의 여생 마지막은 파티나 클럽같은 곳에 가면 거의 코마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되곤 하였대요. 다큐에 의하면 그는 협박을 당하기도 하였고 그의 사람들이 그의 미완성 작품들을 훔쳐가기도 했다고 하네요. 에휴- 죽기 전이면 거의 제 나이 또래였을텐데, 지금 제 나이가 외부적으로나 사회에서 교육받아 온 바에 의하면 어른이어야 하는데 마음이나 상황이 어른답지 못해서 자신감이 상실되는 뭐랄까 참으로 모순된 나이같아요.  그런데 그 당시 현실세계에 얼마나 치여살았을지 그것이 얼마나 스트레스로 다가왔을지 상상이 가네요.  

Untitled (1982)


Untitled (1984)


Untitled (1984)

[반갑게도 위의 몇 작품들은  POP Burger라는 뉴욕의 조그마한 햄버거 가게에도
커다랗게 걸려있더군요- 팝버거 은근 맛있었어요. 남자들은 양이 적다고 불만을 토로할지도 모르나
여자들은 좋아할만한 취향이랍니다-ㅎ]

바스키아의 작품들은 보시다시피 강렬한 색깔, 그림에서 느껴지는 역동성. 그리고 그 안에서 작가가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 덕분에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지요. 


인류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한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텐데, 앤디의 삶 속에는 본인 뿐 만아니라 후대에도 여전히 회자되는 인물들이 수도 없이 많네요. 저도 이렇게 후대에서 기억해주는 누군가가 되거나 혹은 그런 천재적인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ㅎ이른 건 아니지만 아직 엄청 늦은 것도 아니니까 오늘 하루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네요.ㅎ. 


2012 새해에 좋은 다짐이 되는 것 같네요.ㅎ. 다 썼다- 만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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