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6 09:19

임산부들 사이에서 전설로 남을 순산 :-) 주님이 주신 선물: 주 주

주주, 이제는 사랑하는 온유야 :-)
너와 눈을 직접 마주친지도 이제 거의 2주가 되어가네.

엄마의 첫 출산, 주주가 세상에 나온 시간은 순산을 넘어 
임산부들 사이에서 가히 전설로 남을만 했어요 ㅎ 
우리 효자, 토닥토닥

하마터면 집에서 애낳아서 
아빠를 산파로 만드는 시트콤까지 찍을뻔했지만 
그건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치? 

2014년 첫날 1월 1일 
새벽부터 참을만한 배아픔이 불규칙하게 느껴져서 
아빠한테 미역국 끓이라고 부탁하고 엄마는 떨리는 마음으로 출산가방을 챙기기 시작했어. 

근데 불규칙하고 참을만하면 가진통이라는데 
말그대로 불규칙하고 참을만했다. 
엄마가 엄살쟁이인 거 알고서 주주가 진통을 약하게 보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ㅎ
아주아주 서서히 강도가 세어지지만 참을만한, 고만고만한 진통들이 
하루내내 밀물 썰물처럼 왔다갔다하는데, 참을만 하니까 이게 가진통인가 싶었어 -.,-

그리고 엄마가 좀 고지식하잖아. ㅎㅎㅎㅎㅎ
그래서 의사선생님께서 진통간격이 5분이면 오라는데, 
오차가 커봤자 한 30초즈음이라고 생각하고 
새해니까 일단 주주 아빠가 끓여준 떡국 저녁을 든든하게 먹으면서
진통을 참아갔지요.

1월 2일 자정즈음까지 진통간격이 중구난방으로 5.8.6.8.9.10.4분 이렇길래 
아직도 병원가면 안되겠거니 하다가, 진통간격이고 뭐고 
강도가 좀 심각해지길래 병원에 전화해서 고고씽 ♡ 
이 때부터는 병원 가는 차 안에서 몸이 비비 꼬일정도인데 
다들 이 정도즈음에 병원을 가나보다 생각하며 참았지. 껄껄. 

병원도착해서 난생 처음으로 휠체어타고 들어가서 손 벌벌 떨면서 입원수속하고, 
병원침실에 누웠는데 간호사님이 알려주시기를 
주주가 나올 아기방의 문이 9.5센티나 열려있다고 하네 ㅋㅋㅋㅋㅋㅋㅋ

몸을 스크류바마냥 비비꼬으며 에피두럴 찾아봤지만 그 옵션은 바이바이. 
처음이라서 무통주사를 못 맞는다는 사실이 엄마 마음에 큰 두려움이었지만
우리 주주에게는 좋지 않을까 싶어서 큰 힘이 되었어요.

배에 모니터달고 팔에 IV꽂고 
담당 의사선생님 방으로 오시자마자 
푸시 한 서너번하고 한 15분내로 주주가 순풍 나왔네!

병원에 있는 내내 엄청난 속도의 Rapid Delivery라며 
간호사들이 한마디씩 해줬네-ㅎ

곧 출산할 임산부님들, 
사랑스러운 우리 주주가 보여준 순산 에너지 팍팍 받아가세요 ♡

덧글

  • 라비안로즈 2014/01/16 12:25 #

    완전히 순산이셨네요... ㅎㅎ
    축하드려용.. ^^
  • Ren 2014/01/17 06:32 #

    감사합니다 :^) 인기글에 올라와 계셔서 댓글 달기 전에 로즈님께서 쓰신 글을.읽고 들어왔는데 첫 댓글이 떡!하니 있네요. 아무쪼록 산후조리 및 출산 이후 시간들.잘 준비되기를 기도할께요. 다 잘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고 지금은 아가와의 태교. 임산부 마음이 제일 편한걸로 지내세요!
  • Sherlock 2014/01/16 14:25 #

    태어나자마자 효도했네요 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당!
  • Ren 2014/01/17 06:34 #

    어후- 태어나자마자 레전드급 효도를 선사해주었어요. 아무리 순산이래도 무통주사 안 맞았더니, 아플 때는 좀 아팠어요; 근데 아픈 시간이 짧아서 순산이라고 하는 듯 해요 ㅎ
  • 모스 2014/01/16 14:53 #

    우와 글만 읽고도 사랑이 느껴져서 찡하네요.....^^
    순산 축하드립니다 ㅎㅎ!
  • Ren 2014/01/17 07:23 #

    감사합니다! 모스님도 제 아들 보시면 사랑이 퐁퐁 솟아날꺼예요.(고슴도치 엄마 드림) ㅎ
  • 나오야 2014/01/16 15:18 #

    순산 축하드려요 ^^
    참을성 강하신가봐요 +_+
  • Ren 2014/01/17 07:28 #

    감사해요 :^) 어릴 때 잠깐 발레 전공했었는데 그걸 이제야 써먹나봐요. 발레 배우면서 참을성이 엄청 생긴거 같아요; 글구 근육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 듯하고요. 나오야님 아직 임신 중이시지요? :-) 혹시 궁금한 거 있으시면 제게도 물어봐주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열심히 도와드릴께용 ♡
  • 리지 2014/01/16 21:05 #

    우와 진짜 레전드급 순산이네요!!
    전 다음주가 예정일이에요 바이러스 기쁘게 받아갑니다~^^
    몸조리 잘 하시고 예쁜아기와 행복한 날들 되셔요~~^^
  • Ren 2014/01/17 07:35 #

    감사합니다 ♡ 저도 불과 3주전에은 리지님과 같은 상황이었네요. 유튜브에서 분만시 힘주기나 출산 호흡법 검색해서 숙지해두었던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거 같아요. 김선미 원장? 이라는 요가 선생님이었던 거 같아요...그리고 contraction timer앱을 미리 다운받아서 진통 올 때 시간재어봤던 것도 유용했고요. 다만 진통이 꼭 5분간격일 때까지 기다리다가 병원에 가야하는 건 아니고 적당히 아프다시프면 자궁문이 어떤 속도로 열릴자 모르니 병원으로 얼른 고고씽 하세요 ^^;;;;
  • My Fair Lady 2014/01/20 09:59 #

    우와 축하드려요^^ 진심으로 큰 일 하셨네요! 두분 다 건강하신 것 같아 제가 다 기쁘네요!
  • Ren 2014/01/20 18:15 #

    감사합니다. 출산도 큰 일이지만 그 뒤이 펼쳐지는 육아가 더 길고 큰 일이라는 거 하루하루 지나갈 수록 절절히 느껴요.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께 경외감이 들곤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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